필자가 20대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고 다닌 이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학교폭력이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필자에게 민감한 것이다. 그 이유를 오늘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서 화제가 됐던 이소연 씨의 학교폭력 가해사실 이슈와 함께 풀어보려고 한다. 한 편 2월 2일 구제역 유튜브는 증거들을 가져와 이소연의 변론을 재차 반박하였다.
은행원 이소연 학교폭력 이슈
- 학교폭력의 위험성+이소연 학교폭력의 전말
- 구제역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하며 고소를 취하할 것을 약속한 이소연
-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소연
- 인플루언서들이 사과하는 방법
-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받던 당시 학교의 분위기
- 이소연의 2차가해 정황들
1. 학교폭력의 위험성
어린 시절 부모의 교육철학과 훈육방식이 자식들의 가치관을 만들듯이 10대에 교우들에게 받은 상처들은 오래 지속된다. 학교폭력의 위험성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철없는 어린 시절의 실수라고 치부하며 피해자의 오랜 트라우마를 피해자 자신의 몫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한 범죄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학교폭력을 직접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가벼울 수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피해자(당사자)의 입장은 다르다.
피해자는 당시에 받은 개인의 상처뿐만 아니라, 가해자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음으로 인해 피해자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단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해자들은 깨끗한 이력을 가지고 문제없이 입사를 하며 여생을 보낸다.
사람은 누구나 피해를 받으면 회복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하지만 가해자가 미성년자이면 피해회복이 쉽지 않다. 가해자 역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 미성년자에 속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정의를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폭력 키워드에 내포된 폭력행위만이 학교폭력에 해당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범위는 상당히 넓으며 절취, 따돌림, 보복행위 특히 정신적인 괴롭힘 역시 해당되는데 이는 물리적 폭력보다 더 심각한 학교폭력이다.
약을 발라 치유하는 물리적 폭력은 비교적 단순하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 요인이 가미된 가해행위는 회복이 더디며 피해자에게 훨씬 복잡 미묘한 트라우마를 안겨준다. '아물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며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서 화제가 된 은행원 이소연 씨의 사례를 보면서 얼마나 학교폭력이 한 피해자의 인생을 망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디지털 미디어가 판치는 요즘 같은 세상에는 더더욱 비밀은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하였으면 한다.
이소연의 학교폭력 전말은 이러하다. 10년 전 당시 이소연이 재학하던 고등학교에서 사복을 착용하면 교사가 사무실에 옷을 수거해놓고 학생들이 방과 후에 교무실에 들러 찾아가는 방식으로 사복착용을 제한했다고 한다. 당시에 사복을 맡긴 이소연이 자신의 옷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피해자(제보자)의 옷을 절취하여 중고장터에 팔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피해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학교에 제보했으나 이소연으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이소연의 당시 남자 친구로부터 보복까지 당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우리은행 연수원으로 들어간 이소연에 대해 학교 명성을 훼손할까 두려웠던 학교 교감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강요하며 이소연을 두둔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앞서 포스팅한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2. 구제역 유튜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한 이소연
얼마 전 이혼한 이소연 씨가 최근에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더욱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구제역 유튜버에게 따로 카카오톡을 보내 구제역이 업로드한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 영상은 이소연의 학교폭력 가해사실에 대한 제보 영상이다. 이소연은 영상 삭제를 요청하며 자신도 피해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구제역 역시 이소연의 영상 삭제 요청에 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피해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3.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소연
이소연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이슈가 불거지면서 당시 피해자였던 제보자에게 최근 사과의 문자를 보내며 제보자에게 댓글들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가 댓글을 삭제한 것을 확인 후 이소연은 오히려 피해자에 대해서 고소를 하였다. 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더불어 강요미 수로 고소한 것이다.
구제역의 제보영상으로 악인이 돼버린 이소연은 영상 삭제를 요청하며 자신도 피해자에게 고소한 것을 취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소연은 피해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때문에 구제역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소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구제역 본인도 영상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4. 인플루언서들이 살아남는 사과 방법
구제역은 '인플루언서들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법'이라는 언급을 하며 이소연 씨의 진심이 의심된다며 그녀의 행태를 고발했다. 첫 번째 단계는 '어떻게 해서든 피해자와 접촉해서 사과를 하라'이다. 구제역은 이어서 '그들은 당시 학창 시절에 자신들의 아래로 보던 그 동창에게 조금 굴욕감을 느끼더라도 일단 살기 위해서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두 번째 단계는 피해자에게 사과 후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단계부터 인플루언서들이 증거를 채집하는 단계라고 구제역은 밝혔다. '너의 용서를 받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며 피해자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피해자가 '자필 사과문' 혹은 '방송 출연 자제' 등의 요구사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다음 인플루언서가 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증거로 남겨 고소를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역이용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강요죄로 고소하면 된다고 전했다. 허위사실로 고소할 수 있는 이유는 10년 전 일이라 채증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며 수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뻔뻔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5. 은행원 이소연의 사과문에 대한 구제역의 판단
이소연의 사과문 내용 중 학창 시절 선생님의 실수로 옷을 잘못 받았다고 변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구제역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백한 이소연의 거짓말이라고 못 박았다. 왜냐하면 구제역에게는 당시 지도교사의 진술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소연은 이미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구제역은 반박을 했다. 아래에 이소연의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당시 이소연이 피해자의 사복을 절취한 시점에 우리은행 연수원에 들어가게 된 이소연이 페이스북에 남긴 한 마디였다.
하지만 이것만 보아서는 피해자를 겨냥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때문에 시청자들 중에서도 너무 과한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구제역은 기다렸다는 듯이 추가 반박을 하기 시작했다.
다 같이 제보자를 찾아가자는 글을 페이스북에 이소연이 올렸다는 것이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이소연도 그 포스팅 사실을 인정했고 현재는 '사과하러 찾아가려는 의도로 적은 것이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구제역과 나눈 카카오톡에 이 사실이 적혀있다)
6. 이소연이 학창 시절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했지만 그것도 허위사실이라는 구제역의 반박
피해자는 옷값에 대한 변상만 이소연의 어머니를 통해서 받았을 뿐 이소연의 어머니도, 이소연 본인도 피해자에게 단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소연은 당시에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그 말 역시 허위사실인 것이 드러난다고 구제역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제역은 '이소연은 단 한 번도 학교에 돌아간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어떻게 학교에 가지도 않았는데 피해자에게 찾아가서 사과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소연의 말을 재차 반박했다.
7.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받던 그 당시 학교의 분위기
당시 피해자(제보자)는 이소연의 사과는 고사하고 학교 선생님들조차도 피해자로부터 이소연을 변호하기 바빴다고 한다. 우리은행 연수를 받고 있는 이소연이 잘못되면 학교 입장도 곤란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제보자의 진술서이다.
8. 멈추지 않는 2차 가해의 흔적들
이소연은 사과문을 작성하면서 피해자(제보자)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유튜브와 직장에 연락하여 수많은 민원을 제기하여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이 드러났다고 구제역은 밝혔다.
구제역은 이소연이 근무하던 우리은행에서 경찰에 제출한 금융거래정보제공서를 공개하였다.
사진처럼, 우리은행에서는 이소연과 관련한 제보자의 민원이 들어온 기록이 없다고 한다.
8. 이소연 친동생의 반박
이 외에도 구제역은 이소연의 주변인들의 2 차가 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것들이 전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래는 이소연의 친동생이라고 이야기하는 자의 댓글이다.
구제역은 이 댓글을 읽으면서 화가 났다고 한다. 이소연에게 이 댓글은 오히려 이소연 씨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여 현재 이소연 씨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댓글을 삭제하였다고 한다. 구제역이 덧붙이며 말하길 '부디 이 내용이 이소연 씨의 진심이 아니길 바라겠습니다'라고 했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한 이후 공인들의 치부를 감출 수 없게 된 것 같다.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학교폭력 가해사실들이 줄줄이 나오고 요즘이다. 학교폭력을 비단 학창 시절의 철없던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현재 피해자들의 삶이 온전치 않다는 것을 미루어보아 결코 가벼운 것들이 아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면 소년원을 갈 수 있다는 규정도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것은 이미 10대에도 이성을 가지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형법에서 공인해준 셈이기도 한 것이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옛날이야기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공인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제대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슬기로운 유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사옥 까페테리아 (Apple park visitor center) 위치 및 이용방법 안내 (6) | 2022.02.11 |
---|---|
미국 커뮤니티컬리지 입학하는 방법 (준비서류, 학비, 생활비, 영어점수 조건) (2) | 2022.02.07 |
'아무튼출근' 은행원 이소연 돌싱 절도 성형전 학교폭력 논란 (2) | 2022.01.31 |
미국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의 무제한 커피 멤버십 구독 및 취소방법 (0) | 2022.01.31 |
강석우 실명위기 등 백신 부작용 사례들과 백신접종의 방향성 (8) | 2022.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