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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의 잡담

짝퉁 명품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샤넬측의 생각와 개인적 소회(솔로지옥 프리지아 논란)

by 미국유학생J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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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펜디, 롤렉스… 이런 브랜드들이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고스란히 자리 잡게 되었다. 일부 특권층들만 누릴 것 같은 '부와 사치의 상징'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멋진 가방과 지갑, 그리고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재로 인식되어 가는 것 같다. 오늘은 짝퉁 명품에 대해 긍정적인 샤넬 측의 생각과 개인적 소회(솔로 지옥 프리지어 논란)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개인적인 소회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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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아의 짝퉁 명품 사용 논란

17일 솔로 지옥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프리지아)가 짝퉁 명품 사용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하였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해 해당 논란은 “일부 사실”이라며 “가품(일명 짝퉁)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짝퉁은 무조건적인 사회악인 걸까? 공인은 절대적으로 진품을 착용해서 시청자로 하여금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걸까? 그럼 우리가 말하는 모범은 어떤 것을 정의하는 가? 짝퉁은 불법인 걸까 그저 도의적으로 나쁜 걸까? 수많은 의문을 던져보아도 필자는 항상 시원한 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그토록 짝퉁에 대한 경멸의 시선을 보내면서도 실제로 주변에서 짝퉁을 착용하고 버젓이 진품 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랄까.

 

필자도 짝퉁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명품 발전에 역설적으로 기여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브랜드 샤넬의 시계 총괄대표 니콜라 보는 짝퉁 명품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을 지니고 있었다.

 

명품 브랜드 샤넬 측의 생각은 어떠할까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 시계부문 총괄이사 니콜라 보(Beau)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들을 심어주었다. 과거에 그는 짝퉁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명품회사의 CEO라고 해서 짝퉁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짝퉁을 통해 명품회사들이 오히려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짝퉁 회사는 늘 베끼려고 하고 명품회사들에게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라. 감히 베끼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하도록 독창적인 명품을 만들어라"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만 같다는 것이다. 

샤넬의 짝퉁을 사는 사람들은 샤넬을 사고 싶어 하지만 지갑이 얇아서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당장 명품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짝퉁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용을 베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우리의 잠재고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명품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까 

명품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까? 대개 명품은 사치재와 동일시된다. 사치는 필요한 것을 넘어서는 모든 소비를 뜻하는데 명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과연 사치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다. 명품 구매에 가장 열렬한 세대는 20~30대의 젊은 층인데 이들은 명품 이외에도 한국사회에서 가장 뚜렷한 소비자 층이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명품 등을 통하여 자신의 커리어적인 성공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며 이에 대한 '필요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기에 사치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과시적인 명품 소비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소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이기도 하다. 

 

100년 전 베블런도 현재의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C급 모조품을 들고 다니는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사람들도 모두 자신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 모조품이고 싸구려라는 것을 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격지심이 더욱 커진다. 싸구려 코트를 입고 있는 사람은 싸구려 인간이 되었다."라는 웃지 못할 유언도 남겨놓았다. 

 

프리지아가 주는 새로운 교훈들도 있지 않을까

명품은 개인의 가치를 ‘명품’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스스로 개인의 가치를 명품이라고 생각할 만큼 높은 자존감을 지니고 있다면 굳이 짝퉁 명품을 선택했을까 라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아직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공인이라는 자각이 부족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보자면 이른바 '연예인병이 없는 어린 친구'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오히려 본인의 분수를 모르고 명품만 사재기하는 필자의 주변인들보다 어떤 면에서는 소탈하다는 느낌까지도 준다. 만약 프리지아가 '짝퉁을 명품인 척'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도의적인 잘못을 넘어선 중대한 과실이라고 본다. 이번 기회에 프리지아가 많은 부분을 느꼈을 것이라 보고 더 좋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일치'의 욕구

명품의 본거지인 파리에서도 짝퉁 샤넬을 착용한 사람들이 넘치는 것이 현실이다. 상징적 가치가 높은 재화에 대한 소유욕의 바로미터가 명품소비인데 비 상류층 역시 명품 구매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이른바 '일치의 욕구' 때문에 더 이상 명품은 상류층과 비 상류층을 구분 지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 것 같다. 이 같은 일치의 욕구는 한국사회에 더 두드러지는 것이 못내 씁쓸하다.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검은색 롱 패딩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개인의 개성보다는 좇아가는 라이프스타일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티셔츠 한 장에 청바지 하나만 걸쳐도 대접받는 세상. 내 개성이 다양성의 하나로 존중되어 더 이상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프리지아의 소식으로 주는 많은 소회들을 담아보았다. 이상 짝퉁 명품에 대해 긍정적인 샤넬 측의 생각과 개인적 소회(솔로 지옥 프리지아 논란)에 대해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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